ETF도 상장폐지가 된다?

ETF의 상장폐지

ETF도 주식처럼 상장폐지가 될 수 있습니다. 주식처럼 상장규정과 자본시장법에 따른 상장폐지 사유를 가지고 있어 ETF의 상장폐지 요건에 해당하면 상장이 폐지됩니다.

하지만 주식의 경우 상장폐지가 되면 주권을 장외시장에서 거래해야하는 반면에 ETF의 경우 기본적으로 상장폐지와 함께 펀드 내 실물자산을 청산해서 돌려주는 개념입니다. ETF는 주식이나 채권, 상품 등을 운용하는 펀드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상장폐지의 사유도 주식과는 상당히 차이가 있습니다. 주식의 경우 실적이 지속적으로 적자를 기록한다던지 부도가 나는 등 투자자 보호를 위해 더 이상 상장기업으로 둘 수 없는 경우에 상장폐지가 됩니다.

하지만 ETF는 펀드로서의 기능을 상실하는 것이 기본적인 상장폐지의 조건입니다. ETF의 순자산총액이 50억원 아래로 떨어지는 경우, 유동성공급자가 원활한 유동성공급을 하지 못해 거래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 ETF가 추적하는 순자산가치와 ETF의 거래가격이 지속적으로 큰 경우 등입니다.

etf상폐
순자산총액 50억 미만으로 상장폐지한 ETF

실제 대부분의 ETF의 상장폐지는 순자산총액이 50억원 미만인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라면 펀드의 자산을 청산해서 ETF 가입자에게 돌려주기 때문에 사실상 펀드청산에 따른 피해는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ETF의 인기가 낮아 순자산총액이 낮은 경우입니다.

원유ETF
원유ETF 등 합성ETF의 상장폐지는 매우 위험하다.


합성ETF의 경우라면 다를 수 있다.

하지만 합성ETF의 상장폐지는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합성ETF는 ETF가 실물자산을 편입하지 않고 증권사와 스왑거래로 대상 자산의 가격만 추종하는 방식입니다. 이 경우 거래상대방의 신용에 문제가 있거나 스왑거래의 대상이 되는 자산의 가격이 제로(0)가 되버리면 ETF 가치도 0원이 되고 상장폐지가 됩니다. 

과거 러시아주식을 합성복제한 ETF나 원유ETF가 상장폐지되면서 사실상 휴지조각이 된 사례가 있습니다. 합성ETF의 경우 종목명 뒤에 (합성)이라는 표시를 하게 됩니다. 

합성ETF의 대부분인 원자재 관련 미국 ETF의 경우 PTP 세금 이슈도 있기 때문에 특히 조심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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